국민연금이 지난해 세계 300대 기금 가운데 전년에 이어 자산규모 4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타워스왓슨은 미국의 투자신문 펜션앤인베스트먼트(ensions & Investments)와 함께 조사한 결과 한국을 비롯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 국가 및 공공 부문 연기금의 총 자산은 약 3조2000억달러로 전세계 자산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개 아태지역 기금 가운데 5개가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종업원 적립 기금(9위)과 싱가포르 중앙 적립 기금(10위)이 처음으로 10위권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이 1위, 한국 국민연금이 4위, 일본 지방정부 공무원 기금이 7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타워스 왓슨의 나오미 데닝 아태지역 투자컨설팅 대표는 “2010년 전 세계의 기금은 미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반적으로 성장했지만, 아태지역의 여러 기금은 특히 엔화와 호주 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미국 달러에 대한 평가 절상으로 인해 더욱 큰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