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식품업계 vs 화장품업계…양보없는 ‘이너뷰티’ 대결
뉴스종합| 2011-09-09 10:52
‘먹는 화장품’ 뷰티 트렌드로

시장규모 4조원 안팎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부상



CJ제일제당·LG생건 등

시리즈 제품·상품 다양화

유통채널 확보전도 치열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시장이 뜨겁다. 신제품 출시경쟁이 한창이고 전국을 연결하는 유통 채널 확보전도 갈수록 치열하다. 이너뷰티가 소비자의 뇌리에 ‘먹는 화장품’으로 각인되면서 고매출을 올리는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너뷰티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대상웰라이프를 주축을 한 식품군단과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거점으로 한 화장품군단이 뒤엉킨 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양상이다.

▶시리즈형 신제품에서 그물망 유통 채널까지=‘청윤진’과 ‘로리진’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앞세운 LG생활건강은 기존 화장품 사업에서 닦아놓은 방문판매망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촘촘한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취급 상품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서 남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홍삼제품까지 다양하다. LG생건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 방문판매 등 다양한 유통망까지 보태 이너뷰티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도 2009년 먹는 보습제 ‘이너비’를 출시한 뒤 지난해 10월 ‘이너비 아쿠아뱅크’와 ‘이너비 아쿠아포스’ ‘이너비 잇뷰티’ 등 시리즈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너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자체 분석을 통해 향후 소비자들이 피부 고민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취급 품목을 10개 이상 늘려 이너비를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청사진이다.

대상의 대상웰라이프는 ‘영원한 맞수’ CJ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제품 연구와 출시를 거듭하며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첫 제품인 먹는 보습제 ‘더뷰티 H-프로젝트’를 출시한 데 이어 3개월여 만인 다음달께 자일로올리고당과 콜라겐이 함유된 ‘더뷰티 C-프로젝트’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인 ‘비비프로그램’을 통해 ‘슈퍼콜라겐’을 선보이는 등 이너뷰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계방향으로 예진생진 생베리 보액,슈퍼콜라겐, 이너비 아쿠아포스,  로리진플라미스

▶매년 매출 최고 8배 쑥쑥 크는 미래형 블루오션
=이너뷰티 시장은 초기 제약업체에서 비타민이나 식이섬유제품들을 선보이며 씨를 뿌렸다. 이어 2~3년 전부터 식품업체들이 제품군을 다양화했고, 최근엔 ‘먹는 화장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너뷰티 시장의 주도권이 화장품업계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처럼 이너뷰티 시장이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것은 매년 먹는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시장 외형도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및 식품업계에서는 제약업체의 마시는 비타민제품에서부터 포괄적으로 시장 규모를 4조원 안팎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업체도 이너뷰티 상품 매출이 상승세다. LG생활건강의 이너뷰티 매출은 2007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원으로 4년여 만에 배 늘었다. CJ제일제당의 이너비는 지난 1월과 2월, 단 두 달의 실적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인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에 업체들은 저마다 기대감에 한껏 부푼 상황이다. CJ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8배 많은 400억원으로 잡았다. 대상웰라이프는 올해 이너뷰티 시장에서 3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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