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유효기간 지난 약은 毒…명절대비 구급약통 정비를
뉴스종합| 2011-09-09 13:24
집집마다 구급약상자를 준비해 두지만 자주 쓰지 않다 보니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약은 잘못 쓰면 독(毒)이다. 유효기간 지난약은 약국에 반납하고 밀봉상태가 유지되지 않은 것도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약통은 습기가 많고 햇빛에 노출되면 약 성분의 분해가 촉진돼 약효가 떨어지는 만큼 서늘하면서도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병원도, 약국도 문을 닫는 추석연휴를 대비해 먼지 쌓인 구급약통을 미리 정비해보자.

▷두통, 근육통 대비한 진통제=장기간 운전에 지쳐 두통이나 가벼운 근육통을 호소한다. 제사음식을 만드느라 줄곧 기름 냄새를 맡는 주부들도 곧잘 두통을 앓는다. 진통제에는 단일 성분 제제와 복합성분 제제가 있다. 단일 성분 제제는 공복에도 복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복합성분 제제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약물과용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단일성분인 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음과식 빈발 소화제, 지사제=맛있는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한가위에는 과식이 빈번해지고 이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이 있을 때를 대비해 까스활명수 같은 소화제를 준비해 봄직하다. 아울러 췌장에서 분비하는 아밀라아제, 리파아제와 같은 소화효소를 주성분으로하는 닥터 베아제, 훼스탈 플러스등의 소화제는 소화불량으로 인한 더부룩함을 감소시켜준다. 이들 약제에는 시메치콘이라는 가스제거 성분도 함께 들어있어 위부 불쾌감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질환이 있을 경우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설사를 멈추게 함으로써 병균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까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해열제=계절적으로 일교차가 심해 갑자기 감기를 앓는 아이들도 있다. 어린이용 해열제는 상비약이다. 어린이 전용 해열제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어린이 해열제는 어린이들의 감기로 인한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다. 생후 4개월부터 먹일 수 있으며 소화불량, 구역질, 위출혈 등의 위장장애 부작용이 적다.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여러 유형의 제제를 구비해 놓는 것도 좋다. 이가 나고 약을 잘 복용하는 어린이에게는 씹어먹는 츄어블 정, 약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는 체리향이 가미된 약을 준비하면 잘 먹는 편이다. 색소에 민감한 어린이는 무색소 해열제가 도움이 된다.

▷상처 치료용 소독, 치료제=음식 조리중 화상도 빈번하다. 심하지 않은 1도 화상의 경우에는 화상 입은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차기운 천을 대 통증을 덜어주고 고통이 가시면 화상부위에 치료 연고를 발라준다. 깊지 않은 상처는 흐르는 물이나 깨끗한 수돗물, 식염수 등으로 이물질 없이 닦아낸 뒤 후시딘과 마데카솔 같은 상처 치료 연고제를 바른다. 최근에 나온 습윤 드레싱제는 상처를 보호하고 흉터 발생을 막아준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