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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없이 끝난 G7회의 … 세계경제 ‘암울’
뉴스종합| 2011-09-11 20:00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0일 별 소득 없이 마무리 됐다.

G7은 10일 공동형태의 발표문과 함께 회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에서 열린 이번 G7 회의에서, 각국 경제 수장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강력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아랍 4개국에 총 380억달러를 지원하며 일본의 엔고 저지 노력을 사실상 인정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랍에 대한 재정 지원은 지난 5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G7+러시아) 정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한 것이다.

자스민 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되거나 민주화에 진전이 있었던 튀니지와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등 4개국에 추가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이번 회의에 특별한 ‘알맹이’는 없었다.

공동성명 형태의 발표문 역시 전날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이 발표한 내용보다 진전된 것은 없었다는 평가다.

사실 이번 G7 회의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회의 도중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극적인 조치가 발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한 이후 그 결말이 알맹이 없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왔다.

미국과 캐나다가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북유럽 국가 등 부유한 국가들에 대해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회의는 공전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하기도 했다.

회이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세계 경제는 계속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히려 유럽 재정위기의 난맥상이 확인되었다는 평가다.

이번 회의 와중에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사임하면서 ECB 내부의 불화설이 퍼진데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유럽연합(EU)과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가 곧 그리스의 재정개선 이행 여부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당초 밝힌 재정건전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디폴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유로존 국가들이 지난 7월21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을 위한 각국 의회의 승인이 쉽지 않은 것도 세계 경제 회복에 어두움을 주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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