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스코어를 줄이고, 돈을 벌어주는 것은 퍼트라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미국의 넘버스 게임이라는 사이트에서 올시즌 미 PGA투어 평균타수 톱10의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비거리,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적중률, 평균퍼트, 원퍼트 확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평균퍼트수 랭킹은 투어 전체에서 평균 4.4위였으며, 1퍼트 성공률은 12.2위였다. 그린 적중률은 36.6위. 다시 말해 아이언샷과 퍼트 등 숏게임에서 모두 40위 이내에 들었다는 뜻이다.
반면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92.8위로 리그 하위권이었으며, 정확도는 69.6위로 중위권 정도였다. 이는 PGA투어 평균타수 톱10에 오르는데 드라이버샷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올시즌 PGA투어 평균타수 톱5를 살펴보자.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웹 심슨(미국), 닉 와트니(미국), 매트 쿠처(미국)는 평균퍼트수에서 모두 8위 안에 들어있으며, 원퍼트 성공률도 25위 이내에 랭크됐다. 이들의 평균퍼트부문 랭킹은 약 4.4위다. 퍼트가 뛰어나 상위랭킹에 올랐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린적중률, 드라이버샷 비거리와 정확도의 평균랭킹은 66.3위 정도로 평범하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만 보면 닉 와트니가 20위인데 반해, 도널드는 153위로 리그 바닥권일 만큼 천양지차로 공통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올시즌 상금랭킹 톱10 선수 중 5명이 평균퍼트부문 8위안에 들어있으니 퍼트가 돈이라는 말은 괜한 게 아니다.
2005년부터 분석한 내용을 살펴봐도 비슷한 결론이 나타난다.
2005년부터 20011년까지 분석대상이 된 선수 70명 중 평균퍼트수가 100위권 밖이었던 경우는 7명에 불과했지만, 드라이버샷 부문에서는 무려 60명이 100위권 밖을 경험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