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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초가을 정전 대란..얼마나 더웠길래
뉴스종합| 2011-09-15 19:05
전국을 혼란에 빠뜨린 대규모 정전이 초가을 늦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으로 알려지면서 늦더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남부 일부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전라남도 나주시, 화순군, 순천시, 경상북도 경산시, 경주시, 경상남도 양산시, 김해시, 밀양시, 함안군, 창녕군, 대구광역시 등으로, 이날 폭염특보는 2008년 시행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된 것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에 비해 적게는 2도, 많게는 7도 가량 높았다.

서울이 평년(26도)에 비해 5도 이상 높은 31.3도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부산은 평년에 비해 4.8도 높은 31도의 기온을 나타냈다.

대전(30.8도), 광주(33.3도), 진주(32.8도), 강릉(30.7도) 등도 평년에 비해 기온이 5∼6도 높았다.

대구의 경우 평년(26.7도)에 비해 무려 7.5도 높은 34.2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중순 기준으로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9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역도 나타났다.

진도의 경우 이날 31.4도를 기록해 2001년 관측 개시 이래 9월 날씨로는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에는 지난해 9월 4일 기록한 30.6도가 9월 기준 일 최고기온이었다.

임실(32.4도)의 경우 1970년 관측 개시 이래 9월 기준으로 4번째로 더웠던 날로기록됐다.

2008년 9월 18일이 33.4도로 가장 더웠고, 2008년 9월 19일(33.2도), 2010년 9월 5일(32.8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장흥 역시 이날 33.1도까지 기온이 올라가면서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일 최고기온 극값 5위를 나타냈다.

이처럼 기온이 크게 올라간 것은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약 5km 상공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높은데다대기 하층에서는 온난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상에서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으로 인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낮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더위는 토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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