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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로비’의혹, 김두우 청와대 수석 검찰 소환 임박
뉴스종합| 2011-09-15 20:24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씨가 김두우(54)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김 수석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 수석은 소환이 임박하자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누적된 부실로 퇴출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의 청탁을 받고 평소 친분관계가 있던 김 수석과 접촉해 은행 퇴출 저지 등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박씨의 통화 내역과 골프 라운딩 기록 등을 분석해 지난해 박씨가 김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 박씨를 상대로 로비 의혹을 추궁해왔다.

검찰은 또 박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에서 로비자금으로 제공받은 15억원 가운데 일부가 김 수석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로비자금을 현금으로 관리하면서 상당한 액수의 상품권을 구입한 사실에 주목, 상품권의 행방을 추적해왔으며 이 중 일부가 김 수석에게 건네졌는지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수석은 지난달 말 “박씨와 친분은 있다”면서도 “작년에 했던 전화통화 대부분은 일상적이고 사적인 대화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수석은 이어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박씨가 아마도 초기에 저축은행 전반에대한 조사가 정무적으로 부담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주의 깊게 듣지 않고 흘려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초 캐나다로 출국해 소환에 불응한 채 5개월 동안도피생활을 하다 지난달 28일 자진귀국한 박씨를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 대가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30일 구속했으며 16일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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