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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연구원, “소방차 전용신호 운영으로 5분 벽 깨야”
뉴스종합| 2011-09-17 09:47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소방차가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을 할 때 교차로의 신호를 조정해 지체되는 일 없이 화재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인천발전연구원 석종수 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도로혼잡으로 인한 소방차의 현장 도착시간 지연이 전체 지연 건수 중 16.1%나 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석 위원은 “미국에서는 이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시간 단축, 긴급차량의 교통사고 건수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시스템 구축으로 일반교통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일본의 일부 도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천시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에 수립한 ‘인천광역시 ITS 중장기 계획’에서 이미 ‘소방차 출동지원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웠다.

인천시 간선도로 전역에 도시교통정보제공시스템인 UTIS(Urban Traffic Information System)가 이미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해 소방차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석 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평소방서 관할의 3개 119 안전센터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소방차가 현장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이 5분을 초과했던 19개 분석 지점 중 73.7%인 14개 지점이 5분 이내에 소방차가 도착할 수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소방차 전용신호를 운영하면 일반차량의 지체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소방차 전용신호를 운영하더라도 일반차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 위원은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서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소방차 출동 전용차로(Fire Lane)와 함께 소방차 출동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함께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소방차 출동지원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시스템의 효과가 검증되면 시범사업 기간 동안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보완해 시 전역으로 사업을 조기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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