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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신음하는 경찰, 연간 일주일도 못쉰다
뉴스종합| 2011-09-20 08:42
경찰관들의 업무 중 부상은 느는 반면 휴가는 연간 일주일도 안돼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국회 행안안전위원회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에게 20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범인피격과 시위진압 과정 및 안전사고 등으로 공상을 당한 경찰관은 지난해 1720명에 달했다. 이는 2006년 1399명보다 23% 늘어난 수치로, 2007년 1413명, 2008년 1440명, 2009년 1574명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공상 경찰관은 7546명에 달했다.

특히 범인검거 과정에서 칼을 맞거나 골절상을 입은 경찰은 지난해 513명으로 4년 전인 2006년 대비 45%나 늘었다. 시위진압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돌이나 죽봉 등에 맞아 다친 경찰도 지난해 89명으로 4년 전 63명 대비 41% 증가했다. 교육훈련이나 출동 과정에서 실족 등 안전사고로 다친 경찰 역시 지난해 712명으로 4년 전 대비 27% 불어났다. 이외에 교통사고를 당한 경찰관은 371명, 과로는 35명에 달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경찰 계급 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6.4일로 일주일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찰이 계급에 따라 20일 안팎의 연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정 연가의 ⅓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급별로는 각 경찰서의 서장이 주류를 이루는 총경급이 5.4일로 가장 짧았고 경무관 이상급도 5.8일에 불과했다. 울산지방경찰청과 제주청의 경무관 이상급은 지난해 연가를 하루도 쓰지 못했다.

유정복 의원은 “국민을 지키는 경찰관의 공무집행 중 부상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민의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경찰관의 부상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치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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