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이면계약 폭력경비 ‘CJ시큐리티’ 옛 폭력현장도 수사 착수
뉴스종합| 2011-09-22 08:18

유성기업 노사분규 현장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직원들을 위장 취업시킨 후 폭력적인 경비를 행한 CJ시큐리티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된다. CJ시큐리티는 재능교육, 경상병원등 수많은 노사분규 현장에서 경비업무를 맡아온 바 있으며 이중 다수의 현장에서 용역경비에 의한 폭력행위가 일어난 바 있다.

경찰청 김호윤 생활안전국장은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진에게 “유성기업과 이면계약을 체결, 편법적인 방법으로 폭력경비를 행한 CJ시큐리티의 과거 노사분규 개입 현장들에 대해 전면 재수사할 방침이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이미 CJ시큐리티의 용역팀장 등 직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며 계좌, 통화내역 등을 압수수색해 이미 자료를 가지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에 CJ시큐리티의 과거 노사분규 개입 현장에 대한 재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CJ시큐리티는 유성기업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노사분규현장에 편법적으로 폭력개입 한 사실이 최근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헤럴드경제 9월 19일자 보도)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 유성기업 노조와 용역경비의 충돌과정에서 개인 용역으로 가장한 CJ시큐리티 직원들이 폭력을 행사, 노조원 22명이 부상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경찰은 수사결과 책임을 물어 CJ시큐리티에 대한 경비업 허가 취소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직원 1명을 구속하고 CJ시큐리티 및 유성기업 직원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한바 있다.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는 것은 유성기업 외에 CJ시큐리티가 개입했던 다른 노사분규 현장이다. CJ시큐리티는 그간 재능교육,  유신코퍼레이션, 경상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우자판, 부루벨코리아, 씨엔앰, 수원여자대학, 삼성물산 등의 노사분규 현장에 경비를 맡아왔다. 이중 경산병원, 재능교육, 유성기업 노조 등에 대해 폭행과 차량 뺑소니등 물리적 폭력이 가해진 바 있다. 그간 CJ시큐리티는 해당 현장에서 폭력을 행한 직원들이 자사 직원이 아니라고 변명해 왔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유성기업 현장에서 입수된 이 회사의 문건에는 경산삼성병원 노동자에 대한 강간과 성매매, 그리고 교통사고를 위장해서 조합원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이러한 폭력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혐의가 짙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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