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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前차관 10억대 수수의혹 검찰 내사 착수
뉴스종합| 2011-09-22 11:36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수년간 십수억원대의 금품을 줬다고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신 전 차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별도의 고발이 없더라도 필요하다면 수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특히 현 정부 실세 A, B 씨와도 친분관계가 있다고 거론하면서 “2차, 3차(폭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이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언론사에 있을 때 회사에서 만든 전동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써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3000만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언론사 재직 당시 매달 300만원에서 1000만원씩 줬다고 밝혔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신 전 차관이 이명박 후보의 선거조직인 안국포럼에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매달 1500만원 정도씩 모두 10억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공직인 문화부 차관으로 있을 때도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등 검은돈을 챙겼다.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는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해 모두 5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줬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신 전 차관이 문화부 장관에서 낙마한 뒤 네팔 트레킹을 떠난 지난해 9월에도 금품을 제공했으며,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를 여행할 때도 최고급 열차를 이용하게 하는 등 약 1000만원을 썼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올 1~7월 신 전 차관이 타고 다닌 SUV차량도 이 회장이 매달 100만원씩 주고 렌트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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