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낙태 28% 줄었는데…미혼女 임신중절 늘었다
뉴스종합| 2011-09-23 11:30
낙태가 최근 3년 사이에 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이 확산되고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혼 여성들의 인공임신중절률은 오히려 늘어났다.

23일 보건복지부가 4000명의 가임기(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7.2건이었던 가임기 여성들의 인공임신중절률이 2010년에는 15.8건으로 28% 감소했다. 인공임신중절률은 가임기 여성 1000명당 시술받은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말한다.

이에 따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16만8738건으로 2008년 24만1411건보다 약 30%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중절률은 줄어들었지만, 미혼 여성들의 중절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혼여성들의 중절률은 2008년 28.1건에서 2010년에는 17.1로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미혼 여성들의 중절률은 지난 2008년 13.9건에서 2010년에는 14.1건으로 늘어났다. 원치 않는 임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대학(원)생들의 인공임신중절률은 지난 2009년 3.8건에서 2010년에는 8.8건으로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공중절 사유에 대해선 원치 않는 임신이 35%로 가장 많았고, 경제상 양육 어려움(16.4%), 태아의 건강문제(15.9%), 미혼(15.3%)으로 나타났다.

또 가임기여성의 인공임신중절 경험률은 29.6%로 가임기 여성 셋 중 하나는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기혼 여성 비율은 약 86.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공임신중절 경험률은 전체 부인 중 인공임신중절을 단 한 번이라도 경험한 부인의 비율을 말한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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