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ㆍ기아차, 지난달 미국 판매차량 평균연비 업계 최고 수준
뉴스종합| 2011-09-23 09:49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평균연비 비교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의 평균연비는 27.1mpg(11.51㎞/ℓ)로 비교 대상 35개 브랜드 가운데 4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25.1mpg(10.66㎞/ℓ)로 7위에 랭크됐다.

트루카닷컴은 매달 미국에서 판매된 브랜드별 차량의 평균연비를 발표하고 있다. 브랜드별 평균연비는 미국 공인연비(EPA) 중 시내주행 연비 55%와 고속도로 연비 45%를 반영한 모델별 연비를 구한 후 이를 판매량과 곱한 다음 전체 모델의 연비를 가중평균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지난달 평균연비에서 현대차를 앞선 브랜드는 스마트와 피아트, 미니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과 대형, SUV 등을 모두 갖춘 브랜드 가운데서는 현대차는 사실상 1위였다.

올 7월 25.3mpg에 그치며 폴크스바겐과 사이언 등에도 밀렸던 현대차는 8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고연비 차량을 대거 판매하면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실제로 현대차는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중형(미드사이즈) 부문에서 27.1mpg를 기록하며 비교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연비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지난달 평균연비에서 약진했다. 지난 7월 23.7mpg로 10위권 안팎에 머물렀던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가 본격 판매에 가세한데 힘입어 연비를 끌어올린 결과 7위로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비가 뛰어난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와 소형차량의 선전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연비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내 판매차량의 전체 평균연비는 21.7mpg(9.22㎞/ℓ)였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