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체인 사장 출신인 허먼 케인이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피자체인 ‘갓파더스 피자’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케인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뒤 수개월 동안 언론의 관심에서 철저히 벗어나 있었지만, 지난주 플로리다 주 예비투표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27일 ‘떠오르는 케인’이라고 표현했다.
인기가 높아진 만큼 목소리도 커졌다. 케인은 공화당 유력주자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방송토론 능력에 대해 “프라임타임에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싸워 이길 충분한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흑인인 자신이 출마할 경우 오바마가 독점하던 흑인 유권자 표의 3분의 1은 자신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케인은 “흑인 유권자들은 이제 첫 흑인대통령의 탄생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인기에 힘입어 케인은 2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NBC방송의 토크쇼 ‘투데이’와 폭스뉴스의 세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또 최소 5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이번 주말에는 CNN과 NBC방송의 주요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출마 선언을 한 뒤 지난 수개월간 모았던 정치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과 지지 선언을 지난 며칠 동안 이끌어냈다.
케인은 다음 달 4일 ‘이 사람이 허먼 케인’이라는 자서전을 발간한다. 이후 전국 곳곳을 돌며 자서전 발간 행사를 가지며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