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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원인 1위 '질병비관'…왜?
뉴스종합| 2011-09-30 08:21
‘질병비관’이 자살원인 1위로 떠올랐다. 경남 지역에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그럼에도 여전히 그것은 줄어들 줄을 모르고 있다. 그 이유도 다양하게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방경찰청은 30일 최근 5년간 자살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질병 비관으로 인한 자살이 해마다 큰 비중을 차지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23%였던 것이 2007년 32%, 2008년 26%, 2009년 28%, 2010년 26%인 것으로 나타났고, 2006년과 2008년에는 자살 원인 2위를, 나머지 해에는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질병을 비관한 자살은 이달에만 두 차례 있었다.

지난 8일 오전 6시께 경남 창원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강모(69·여)씨가 투신 자살했다. 강씨는 뇌경색과 고혈압으로 수년간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이 호전되지 않자 더 이상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7일 낮 12시40분께는 직장암 증세가 악화되자 이를 비관한 김모(45)씨가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저수지 부근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이 같은 자살사례에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병 자체가 우울증을 일으키기 쉽거나 투병과정에서 정서적 우울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화자의 정서적 상태를 돌보는 것은 물론 정책적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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