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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주거 안정 기여…임대적자 해결 숙제
부동산| 2011-09-30 11:04
뼈깎는 자구·사업장 조정

부채비율 101%P 감축

상반기 순익 3863억 기록


임대주택 사업 적자 메꿀

선순환구조 정착 급선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택지공급과 공공주택 건설에 주력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합쳐 만든 LH는 지난 2009년 10월 1일 출범 전부터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었다. 부채 109조원, 금융부채 75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76억원에 달했다. 한국전력에 이은 거대 공기업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LH 이지송 사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재조정 작업에 나섰다.

결과는 눈부시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458%로 지난해 말(559%)보다 101% 포인트 낮아졌다.

과감한 인력 감축과 판매 강화 등의 자구노력은 물론 사업성이 없거나 사업추진이 어려운 미착수 사업을 과감히 도려낸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LH의 토지ㆍ주택 판매 금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13조9000억원) 대비 9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금 회수금액도 지난해 11조9000억원에서 올해 17조4000억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63억원을 기록, 지난해 1년간의 당기순이익(3733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금융부채는 상반기 기준 총 95조원으로 통합직전에 분석한 올해 예상 금융부채(110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줄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 LH는 8월말 현재 33개 지구의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6개 지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9개 지구는 보상 등 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사업조정을 통해 앞으로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되고, 사업착수 시기 조정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효과(40조원)을 포함하면 총 110조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송 LH 사장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구조조정과 사업재조정, 임금삭감, 총력 판매 등의 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2014년부터는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노력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사업을 할수록 부채가 계속해서 쌓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적자사업이 불가피한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정부지원 건설단가를 현실화하고,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에 대한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 사업에 대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에 대한 적자를 수익성 분양사업의 수익으로 교차 보전 할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를 시급히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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