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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장손' 김한솔, “굶주리는 北 주민에 미안”
뉴스종합| 2011-10-03 23:28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長孫) 김한솔(16)이 활발한 온라인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한솔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천재기타소년 장성하 군의 연주에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카툰사이트의 만화에도 대ㅅ글을 남겼으며 또 유투브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북한과 그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한 글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는 2007년이었다. 12월18일 한 네티즌이 올린 ‘Anthem North Korea’(북한국가·國歌)의 동영상 댓글들에는 김한솔의 아이디로 추정되는 ‘kimhs616’이 올린 글이 10여 건가량 올라 있었고, 이로 인해 네티즌들과의 논쟁도 빚어졌다.

해당 동영상 아래에는 “북한 주민의 대부분은 굶주리고 있으며 김정일도 가난하다”, “북한주민들이 돼지같이 보이는 그들의 지도자(김정일)를 볼 때마다 웃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북한은 마약을 밀매하는 갱단에 불과하다. 지옥에나 가라!”,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라면서 다양한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김한솔은 영어로 “당신들에게 분명히 밝히는데 나는 북한사람으로 지금은 마카오에서 살고 있다. 북한에는 인터넷이 있다. 나는 거기에 위성통신 시스템을 세팅해놓았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여 영원하라”면서 논쟁을 시작했다. 다른 네티즌들의 공격성 발언에 대한 방어성 댓글이었다.

이 글 가운데에는 “나는 북한에서 중간 수준으로 살고 있지만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 없다. 우리 인민에게 정말 미안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우리 인민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을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글도 남겼다.

또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위독한 상황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는 여전히 살아있다. 잠시 현기증이 왔을 뿐”이라고 반박했고 자신에 대해서는 “(북한당국과) 관련된 사람이다. 더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천재 기타소년’으로 유명한 정성하 군의 기타연주 영상에 대해서도 댓글을 남겼다. ‘누가 뭘 잘한다고 해서 보면 아시아인’이라는 댓글이었고 한 인터넷 게시판에 “북한에서는 모든 사람이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다”고 적었다가 다른 네티즌으로부터 ‘거짓말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한솔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유튜브 계정 등이 외부에 공개되자 지난 1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한 데 이어 3일 유튜브 계정도 폐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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