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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애플’… 결전의 날 ‘D-1’
뉴스종합| 2011-10-04 09:01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5일 새벽 2시께 ‘아이폰5’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아이폰5’(가칭) 출시에 맞춰 애플의 특허소송전에 대한 ‘응징’을 다짐해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특허 소송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그간의 애플에 대한 대응 양상이 지나치게 수세적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선제 공격을 통한 방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10월 4일이나 5일에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도 ‘강경 대응 방침’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첫번째 국가로는 미국이 꼽힌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5가 팔릴 수 없게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가처분 신청은 아이폰5 출시 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각 지방법원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소송의 근거로 사용할 자사 보유 특허는 고속패킷전송방식(HSPA) 등 통신표준 특허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제품을 직접 뜯어보기 전에는 관련 자료 확보가 용이치 않다. 때문에 디자인 모방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면 아이폰5 발표 당일인 10월 4일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한 태도를 ‘수세’에서 ‘공세’로 급선회한 것은 최근 ‘갤럭시탭10.1’이 유럽지역에서 판매금지 조치 될 뻔 했던 사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일 법원은 최근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갤럭시탭10.1’의 유럽 지역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다행히 삼성전자 유럽 법인과 삼성전자 본사 조직이 명백히 구분돼 있어 독일 법원의 판결은 독일 지역에 국한돼 적용됐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인 ‘아이폰5 공백’을 자사의 차세대 스마트폰 ‘넥서스프라임’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넥서스프라임’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생산하는 두번째 ‘표준 스마트폰(레퍼런스폰)’으로 안드로이드 최신버전(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적용한 세계 첫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함께 미국 시각으로 오는 11일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넥서스프라임은 4.5인치 대화면에 ‘1280X720’의 해상도가 적용되고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5일 새벽 열리는 애플의 아이폰5 출시와 관련해서는 ▲저가 아이폰 출시 여부 ▲스티브 잡스의 깜짝 출연 여부 ▲‘아이폰5’의 디자인 혁신성 ▲한국 발매 시기 등이 주요 관심사안이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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