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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정부, 뚱보 막기위해 ‘비만세’ 도입
뉴스종합| 2011-10-07 14:36
프랑스가 비만어린이 급증에 제동을 걸기 위해 탄산음료에 비만세(fat tax)를 도입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콜라, 환타 등 탄산음료 1캔에 1% 정도의 비만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만세로 얻는 수입은 농장 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인 ‘다이어트 콜라’는 비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비만세 도입으로 리터당 3~6유로센트의 가격인상이 이뤄져 연간 1억파운드 가량의 정부세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향후 비만세 부과 대상이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토마토 케첩과 소금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하원의원 킬레스 카레즈는 “이번 비만세 부과는 아이들의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고 농업 노동자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 소비증가는 전통적으로 말랐던 프랑스인의 체형을 비만형으로 바꿔놓고 있다. 프랑스 국립건강의학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인 2000만명 이상이 과체충이고 700만명 가량이 비만이다. 이는 과거 14년 전보다 2배 급증한 수치다.

프랑스 보건국 대변인은 “유럽 내 저체중 다수 국가로 분류됐던 프랑스가 지금은 과체중 국가가 됐다”며 “프랑스 내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비만과 전쟁을 위해 워싱턴, 메릴랜드 등 33개 주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물리고 있다. 유럽에도 비만세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육류 및 유제품에 함유된 포화지방(동물성 기름)에 지난달부터 과세를 시작했다. 헝가리는 탄산음료, 고염도 식품 등 비만 유발식품에 개당 10포린트(55원)의 세금을 지난달부터 부과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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