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식품업계, 일본산 식자재 루머 ‘곤혹’…“우린 일본 식재료 안써요~”
뉴스종합| 2011-10-07 14:14
일부 식품업체가 일본산 식자재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일부 제품이 일본산밀가루로 만들어졌으며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글이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퍼진 글들은 일본산 재료 사용에 따른 불안감을 표시하는 것을 넘어 “파리크라상과 던킨도너츠 등 SPC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일본산 밀가루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

SPC그룹 측은 이에 대해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된 밀을 일본에서 제분한 밀가루로파리크라상 브랜드의 빵 4종을 만들었으며 한일 양국 당국과 자체 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 불안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일본에서 제분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SPC그룹 측은 덧붙였다.

SPC그룹 관계자는 “문의가 올 때마다 설명하고 홈페이지에 공지도 올렸으나 글이 계속 퍼지고 있어 난감하다”며 “특히 세슘 등이 검출됐다는 글은 사실과 달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녹차 제품에 쓰는 일본산 녹차가루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역시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스타벅스 녹차 제품에 쓰이는 가루가 일본산임을 알리는 글과 “피폭에 과연 안전한가”라며 의구심을 보이는 글들이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퍼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은 안전성과 품질, 공급량 등에서 글로벌 스타벅스의 기준에 맞는 제품이라 사용해왔다”며 “방사능에 대한 얘기가 나와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으나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국산을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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