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서울시장 최대이슈, 일자리창출ㆍ전월세 압도적
뉴스종합| 2011-10-11 09:20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유권자들은 ‘일자리 창출’등 실용적인 정책에 관심이 높았다.

헤럴드경제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가 최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 유권자 절반 이상(51.6%)이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탈이념에 따른 생활정치의 부각은 이번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용은 청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ㆍ장년층도 1순위로 꼽았다. 20대(19세 포함) 58.5%를 비롯 ▷30대 42.2% ▷40대 49.8% ▷50대 56.8% ▷60대 이상 52.6%가 일자리 창출을 서울시의 최대 당면과제라고 답했다.

‘고용없는 성장’의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가 하면 성장의 과실은 서민에게 돌아오지 않으면서 가진 자에 집중되고,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의 질이 더욱 떨어지는 가운데 더 오래 사는데도 퇴직연령이 빨라지는 현실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실패로 규정한 것이다.

이어 ‘치솟는 전월세 안정’(22.5%)이 2위로 조사됐다.

특히 전월세 급등 문제는 30대 이상 가장의 몫만은 아니다. 20대 26.6%마저도 ‘전월세 안정’을 꼽았다. 정부와 여당이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부랴부랴 ‘보금자리 기숙사’ 공급방안을 발표한 것을 볼 때, 주거안정 욕구가 젊은층에서도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무상보육’(9.0%)과 ‘무상급식’(7.1%), 전시성 행정이란 공격을 받는 ‘한강르네상스사업에 대한 재검토’(5.8%)가 현안이라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촉발시킨 무상급식 문제는 주민투표로 일단락됐다는 게 응답자의 평가다. 그러나 무상보육 문제는 아직 논쟁 중인 만큼 휘발성이 있는 이슈로 평가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사업에 대해서도 여야 후보가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후순위 과제가 돼버렸다.

무상급식 2라운드는 이미 지나간 대결구도로 전락했고, 야권의 전략 중 하나인 오세훈 전 시장 심판론이 제대로 먹혀들지 미지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서울은 지방과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 유권자는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치세력을 선택하는 실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서울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실시했다. 특히 서울을 1차로 한강 이북ㆍ이남으로 나누고, 2차로 4개 권역(북동권역, 북서권역, 남동권역, 남서권역)으로 나눠 각각 연령 및 성별을 토대로 비례할당해 표본을 추출했다. 95%신뢰 수준,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