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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5년 억류한 이스라엘 병사 석방
뉴스종합| 2011-10-12 07:35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납치돼 5년 동안 억류돼온 이스라엘 길라드 샬리트 상병(25)이 내달 풀려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오는 11월에 포로를 서로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샬리트 상병을 풀어주면 팔레스타인 죄수 1027명을 석방하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중동이 불안한 현 시점에 최고의 합의에 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샬리트 상병에 대한 합의조항을 확인했다”며 “다른 조항 합의를 끝낸 후 몇 주 내 그를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칼레드 마샤알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1천27명 가운데 450명은 일주일 내로 풀려나고 나머지는 두 달 후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소식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는 주민 수 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를 축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샬리트 상병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핵심 이슈였다. 그의 귀환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 할리우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빗대 샬리트 상병 구하기로 불릴 정도였다.

샬리트 상병은 지난 2006년 6월 가자지구 접경선에서 경계근무 중 납치됐고 이스라엘은 곧바로 군사작전을 폈지만 구해내는데 실패했다.

독일과 이집트가 중재에 나섰지만 하마스는 협상 때마다 이스라엘 포로수용소에 갇힌 무장대원 1천여명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대부분 중범죄자라며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샬리트 상병 송환은 이스라엘에서 정치적 이슈로 등장했다.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에서 포로송환 문제는 정치인들이 무시하지 못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이스라엘에 붙잡혀간 포로들의 송환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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