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택시 카드결제 70%, 1만원 미만 소액
뉴스종합| 2011-10-13 10:03
서울 택시 이용객 절반이 카드로 요금을 내고 있으며, 이 중 70%가 1만원 미만 소액결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신용카드 1만원 이하 소액결제 거절 방안이 허용됐다면 택시 이용객과 택시업계가 모두 큰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카드 택시가 도입된 첫해인 2007년 전체 결제 중 카드 결제 비율은 3.5%에 불과했으나 2008년 13%, 2009년 24.2%, 2010년 38.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45.3%에 이른다.

택시 이용객 절반 가량이 카드로 요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카드 결제 건수 역시 2007년 49만1253건에서 올해 9611만3555건으로 20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결제 금액도 2007년 57억원에서 올해 816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카드 결제 기능을 갖춘 택시도 2007년 2만3000대에서 올해 도입 4년 만에 전체 서울시 택시의 97.3%에 해당하는 7만355대로 늘었다.

또한 택시 승객이 카드로 결제하는 요금의 70%가 1만원 미만의 소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7월말 현재 1만원 미만 요금 소액결제 건수는 5196만2775건으로 전체 카드 결제의 71%를 차지했다. 결제 금액도 2600억원에 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업계에서는 손님이 카드로 결제했을 때 내야 하는 1.9~2.1%의 수수료를 달갑지 않아 하면서도 카드 결제가 수익성을 높이고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 승객 김민석씨(36)는 “신용카드만 들고 다니기 때문에 택시에 카드결제 기능이 없으면 탔다가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드, 신용카드 등 11개 카드사는 카드 택시 활성화를 위해 도입 첫해에 5000원 이하 카드 결제 시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이벤트를 벌였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카드 택시가 활성화돼 따로 이벤트를 벌일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