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식품업계, 요리·음악에 꽂힌 이유는?
뉴스종합| 2011-10-14 11:05
요리경연대회·공연개최 등

관심사 활용 마케팅 각광



가을을 맞아 소비자 체험형 요리경연대회나 음악공연 등에 주파수를 맞추는 식품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알리거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요리경연대회나 음악공연만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요리솜씨 뽐내세요=요리대회로 신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와 친밀감을 높이려는 식품회사가 많다. 한국야쿠르트 선진지주 T.G.I.프라이데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총상금 3500만원을 내걸고 소비자가 참여하는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11월 30일까지 신청서를 받은 뒤 예선과 본선을 거쳐 12월 17일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요리대회를 통해 소비자에게 ‘꼬꼬면’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진지주에선 오는 11월까지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 49개점에서 돼지고기 등심으로 이색 돈가스를 만드는 ‘아빠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아빠와 자녀 등 3인으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이마트 문화센터 홈페이지나 안내데스크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오는 21일까지 ‘내가 만든 레시피’를 주제로 소비자 메뉴 공모전을 벌인다. 소비자가 개발한 창작 레시피를 메뉴 사진과 조리 과정 동영상 등을 e-메일(cuty98@lotte.net)로 접수하면 된다. 본선에 진출한 레시피는 11월 8일 T.G.I.프라이데이스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품평회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음악공연 즐기세요=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소비자와 스킨십하려는 식품업체도 많다. 크리운-해태제과도 오는 11월 4~5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악(1부), 퓨전국악 및 오페라(2부)로 구성된 ‘제7회 창신제’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총 4차례의 공연에 소비자 1만20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국립국악원에서 소비자를 위해 ‘대보름명인전’을 선보였다.

베니건스는 오는 29일 서울 대학로점에서 아일랜드 전통 켈틱음악의 대표 밴드인 아이리시밴드 바드(Bard)의 공연을 갖는다. 또 전국 매장에서 매일 오후 2시와 7시30분 송출되는 ‘켈틱 뮤직타임’도 가질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최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소비자를 초청한 가운데 ‘2011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했다.

이번 클래식 행사에는 임동혁의 라흐마니노프 연주와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협연, 오페라 아리아 하일라이트 등 1~2부로 구성돼 관람객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리나 각종 음악공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상품과 기업이미지 강화를 위해 요리경연대회나 음악공연 행사 등 소비자 관심사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식품회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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