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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증시 하락…코스피 1850p 고지 넘을까
뉴스종합| 2011-10-14 08:35
슬로바키아를 끝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의회 비준을 모두 얻어 최종 통과만 남겨뒀다. 14~15일 G20 재무장관회의, 23일 유로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국제 공조 노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하지만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그동안의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무역지표 부진으로 하락 마감해 금일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채권단에 대한 상각 규모 확대 경고에 유럽 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런던 FTSE 100 지수는 -0.71%, 파리 CAC 40 지수는 -1.33%,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1.33%씩 각각 내렸다.

뉴욕 증시에선 JP모건의 실적 부진으로 금융주가 크게 하락하며,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내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만 소폭 올랐을 뿐이다. 미국 2위 은행 JP모건은 1년간 1000명 감원 계획과 함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JP모건 뿐 아니라, 뱅크오프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은행주들이 4~5%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거래일 연속 숨가쁘게 오른 코스피 지수가 안도랠리를 이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가 내리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은행 구제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는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을 통상적인 수준에서 내림세를 제한할 것이다. 물론 다소 간의 지수 변동은 염두에 둬야겠지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8월과 9월의 모습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이 나타난 6거래일 동안에만 156포인트(9.3%) 가량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시점으로 보인다. (유럽위기) 해결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월말까지는 여전히 박스권을 염두에 둔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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