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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 “애플, 삼성 이익 침해땐 좌시할 수 없다”
뉴스종합| 2011-10-14 22:15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을 ‘페널티킥’으로 비유하며 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특히 애플과의 소송전과 관련해서 “이익을 침해하는 데 대해선 좌시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방어에 치중했던 것을 공세로 전환할 뜻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세간에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삼성-애플 소송전이 화해 국면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부회장은 14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맞이하러 김포공항에 나온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에 이어 호주에서도 애플에 패소한 데 대해 “지금까지는 저쪽(애플)에서 고른(선택한) 위치에서, 저쪽에서정한 논리로 페널티킥을 먼저 찼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저쪽(애플)은 페널티킥을 차는 쪽이었고, 이쪽(삼성)은 골을 막는 입장이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는데, 향후 공을 차는 쪽으로 삼성이 선회하면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비유가 섞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최 부회장은 “앞으로 제1거래처로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며 “분리해서 그런 논리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과 소송에서 주로 방어 위주의 전략을 써오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4S를 출시하자 선제적으로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적극 반격에 나섰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일각에서 화해 가능성이 거론돼 왔는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이날 초강경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측 간 글로벌 전면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 부회장은 특히 “저쪽에서 우리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페널티킥은 한두 개만 막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하기도 했다. 그는 “소송이라는 것은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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