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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朴 트위터 열전
뉴스종합| 2011-10-16 14:07
10ㆍ26 재보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의 온라인 대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는 주로 젊은층의 표심 결집 창구인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위력이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는 한나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독려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트위터에서 트윗 수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소셜메트릭스’에 따르면 두 후보의 트윗 점유율은 지난달 21일 점유율 비교가 시작된 이후 이슈가 터질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온라인상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야권보다 ‘뉴미디어 선거전’에서 열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한나라당의 나 후보는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 비해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나 후보의 점유율은 한나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지난달 27일 60%대로 뛰어오르면서 여권 후보에 대한 인터넷상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점유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신지호 의원의 생방송 TV토론회 ‘음주 출연’ 논란이 일었던 6~7일 사이에는 다시 60%대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트윗 점유율은 그가 민주당의 경선룰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70%대를 웃돌았다.

1일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모금한 대기업 기부금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그의 트윗 점유율은 다시 70%대로 뛰어올랐다.

박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3일 트윗 점유율은 80% 가까이 올라가면서 두 후보간 트윗 점유율 비교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 멘토단의 촌철살인 문장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를 향해 한 트위터 유저가 “조국 교수가 박 후보의 딸이 법대 전과 당시 서울법대 부학장이었으며 면접관으로 나섰다”고 주장하자 조 교수는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흑색선전, 중상모략의 뜻을 가진 ‘마타도어’는 투우를 유인해 정수리를 찌르는 투우사를 뜻하는 말”이라며 “한국에서 마타도어를 쓰는 정치인의 정수리는 민심의 소뿔이 노리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활동이 대세다. 캠프 소속인 진성호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유세 상황을 트위터에 발빠르게 올리고 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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