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프시리새드(stuffsirisaid.com)‘에서는 아이폰4S 사용자들이 시리와 주고받은 대화를 직접 올린 스크린 샷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시리가 날씨나 일정, 식당 위치 등을 알려주는 ’손 안의 비서‘ 역할을 넘어, 심심할 때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친구’로서의 몫도 톡톡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4S 사용자가 “피곤하다(I’m tired)”고 말하자 “지금 당장 아이폰을 내려놓고 눈을 붙여라. 기다리겠다(Put down this iPhone right now and take a nap. I‘ll wait here)”라고 충고한다. 다짜고짜 “넌 왜그렇게 멍청하냐!(Why are you so stupid)”라고 윽박지르자 “난 최선을 다하는 중(I’m doing my best)”이라며 귀여운(?) 항변을 한다.
한 사용자가 ”나와 결혼해 달라(Will you marry me please)“며 익살스러운 요청을 던지자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괜찮지?(Let‘s just be friends, OK?)“라는 능청스러운 대답으로 상황을 모면한다.
출처=스터프시리새드(stuffsirisaid.com) |
또 어떤 사용자가 ’가장 뛰어난 뮤직 플레이어는 무엇?”이냐고 시리에게 물었더니 “비틀즈가 훌륭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는 비틀즈의 음원을 아이튠즈에 입성시키는 것을 숙원 사업으로 추진했을 만큼 비틀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 기능은 아이폰4S의 홈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활성화 되며, 마이크 버튼에 대고 음성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 현재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 언어만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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