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민주 지지자 40% “무소속 박원순 지지 안한다”
뉴스종합| 2011-10-20 08:12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나경원 후보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나타냈다.

20일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경우는 62.1%에 불과했다. 약 40%에 가까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야권 단일 후보지만 제일 야당인 민주당 대신 무소속 출마를 고집한 박 후보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최근 “지역을 돌아봐도 선거운동원이 그렇게 열의를 갖지 못하고, 위원장들이 이리저리 뛰고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한 것을 느끼게 된다”는 말로 표현한 무소속 후보의 한계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반면 지지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꼽은 응답자 71.8%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적극적인 선거 지원, 또 주민투표 개함 무산과 안철수 열풍 영향에 대한 위기감이 나 후보에 대한 강한 결속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 사이에서는 박 후보 선호도가 나 후보에 비해 높았다. 무당파의 46.8%는 박 후보를 지지했고, 나 후보를 지지한 무당파는 31.9%에 불과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 안철수 바람이 무소속 박 후보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헤럴드경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에 의뢰해 17~18일 이틀간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서울을 1차로 한강 이북ㆍ이남으로 나누고, 2차로 4개 권역(북동권역ㆍ북서권역ㆍ남동권역ㆍ남서권역)으로 나눈 뒤 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추출했다. 설문항목은 이명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차기 대권후보 적합도, 정당 지지도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 선거에 미치는 변수 등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4.3%.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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