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삼성 “아이폰4S 판매 막아달라” 佛 법원 오늘 첫 심리..한국서도 신청 검토
뉴스종합| 2011-10-20 09:28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4S’가 자사의 3G(세대) 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프랑스에서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1차 심리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현지 법원에서 열린다.

이날 심리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S’의 판매를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애플과 전세계 9개국에서 30여건의 특허 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4개국에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전송할 데이터 형식을 안전하게 미리 알려주는 기술 ▷데이터 전송 에러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복원 하는 기술 등 3G 통신 특허 침해 부분이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네덜란드 헤이그법원은 애플의 ‘아이폰4’, ‘아이패드’가 자사의 3G통신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삼성의 주장을표준화된 특허 기술을 비차별적인(프랜드) 방식으로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해 기각했으나 18일 미국 산호세 법원은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최근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에서 3전3패를 기록한 뒤, 미국 산호세법원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이한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또한 프랑스가 독일, 영국 등과 함께 유럽내에서도 큰 시장인데다, 지난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39.3%)가 말해 주듯 삼성전자로선 자존심이 걸린 곳이라는 점도 핵심 관전포인트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에서도 ‘아이폰4S’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19일 “한국에서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결정된 바는 없기 때문에 결정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