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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그리스 망령…코스피 50p 급락 1805 마감
뉴스종합| 2011-10-20 16:48
코스피 지수가 상승 하룻만에 하락해 1810선을 내줬다. 전날 미국과 유럽의 증시 하락에도 오전장에선 관망세를 연출했던 증시는 오후 들어 그리스 디폴트(부도) 우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83포인트(2.74%) 급락한 1805.0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8.19포인트(3.73%) 내린 469.98에 장을 마쳤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주도했다. 3시 현재 외국인은 107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36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만 9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였으며 순매도액은 151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지수가 5.75%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화학 -5.63%, 서비스업 -4.18%, 의료정밀 -3.81%, 운송장비 -3.81% 등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기전자업은 삼성전자가 4개월만에 90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나홀로 1.07% 상승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수합병 이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8.4% 급등했다. 전날 크게 오른 하이마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해 15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개를 포함해 17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서울반도체, 씨젠, 메디포스트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0원 오른 1145.00으로 마감해 하루만에 반등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중 그리스가 디폴트될 것이란 답변이 75%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일 장도 관망심리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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