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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교통사고 절반은 ‘보행중 사고’
뉴스종합| 2011-10-21 09:05
노인 교통사고가 지난 2005년 이해 연평균 6.2%가량 증가해 왔으며 이중 절반은 ‘보행중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11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노인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타 연령층 교통사고에 비하여 노인 교통사고는 연평균 6.2%(2005년 1만9066건 → 2010년 2만5810건)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연평균 0.6%(2005년 1700명 → 2010년 1752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추세로 인해 지난해 사망자 5505명 중 노인이 31.8%(1752명)를 차지 했으며 특히 노인 사망자의 절반이상(55.1%)인 966명이 보행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치사율은 타 연령층 보행 중 치사율 4.2%에 비해 2.6배나 높은 1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인 여성 보행 중 사망자(620명)가 남성(346명)에 비해 1.8배 많았고, 노인 여성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가 19.5명으로 남성 16.1명에 비해 높아, 여성 노인이 보행 중 사고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1월(12.7%)에, 시간대별로는 어둠이 깔리는 18~20시(22.3%)에 보행 중 노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어둠이 깔렸지만 아직은 바깥 활동이 가능한 11월, 저녁시간대에 노인들이 무단횡단등을 하다 치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유형별로는 도로횡단 중 57.0%, 차도통행 중 12.1% 등의 순으로 사망자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노인은 평균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하며, 좌우를 확인하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는 교통행태와, 교통상황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 등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교통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노인사고는 경미한 사고만으로도 심각한 장애를 야기하므로, 노인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에 가장 중요한 교통안전대책 중 하나” 라며, “노인 스스로도 야간에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운전자도 노인보호구역 등 노인 밀집지역에서는 안전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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