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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잡아라”…은행-증권사 뜨거운 ‘저축은행 인수전’
뉴스종합| 2011-10-21 11:14
금융권에 저축은행 인수전이 치열하다. 특히 은행권과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 강화를 통해 은행권의 기업금융 영역에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여신업무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들이 확보하고 있는 ‘알짜 부자’ 고객들과의 네트워크도 미래 금융권의 화두인 자산관리영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은행 거래가 어려운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다른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는 ‘대영+에이스’저축은행 매각에는 키움증권이 이미 참가해 아주캐피탈과 경쟁을 벌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자산관리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은 대영저축은행만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직접 M&A하는 방식이 될 듯하다. 대영저축은행의 대주주나 경영인이 직접 자구책을 찾는다면 예보의 딜에 우선해 다른 인수자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에는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3개 금융지주가 도전장을 던졌다.

예보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프라임+파랑새’패키지 매각도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두고 일산, 분당, 수원 등 6개 지점을 둔 토마토저축은행은 자산규모 3조8835억원인 업계 2위 대형사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제일2저축은행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영업정지 상태여서 이번 입찰에서 제외됐다. 저축은행 매각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11월 중순께 입찰이 실시되고 12월 중순께에는 계약이전 및 영업재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고 수신기반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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