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커플즈’ 다섯 명이 다 나온 회심의 1컷 공개
엔터테인먼트| 2011-10-22 10:09
영화 ‘커플즈’가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코믹 로맨스 ‘커플즈’의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만나는 단 1컷이 공개됐다. 이 장면은 110분의 러닝타임 중 단 10초에 불과하다. 특히 이 한장면에 다섯 싱글들 각자의 사연이 모두 담겨있어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다섯 명이 한 컷에 등장하긴 하지만 이들이 모두 함께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장면은 단 한 컷도 없다는 사실이다. 다섯 인물이 동시에 한 장소에 모이는 단 한 컷은 흩어져 있던 이들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유석(김주혁 분)의 집을 향해가고 있는 골목길 장면이다.

짧지만 강렬한 이 한 컷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유석과 애연(이윤지 분)이 밤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가운데, 담장 밑에는 유석을 보고 놀란 유석의 전 여친 나리(이시영 분)가 숨어있고, 찻길로는 병찬(공형진 분)과 복남(오정세 분)이 타고 있는 고급세단이 유유히 지나가는 기막힌 운명의 순간을 담았다. 


‘커플즈’가 옴니버스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주인공들이 서로를 눈치채지 못하는 이유는 하루 동안 일어난 사건을 시간순이 아닌 각각 유석, 복남, 나리, 병찬, 애연으로 이어지는 인물별 시점 순으로 에피소드를 선보이기 때문. ‘커플즈’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시간순이 아닌, 사건의 면면을 점층적으로 오픈하는 일명 ‘메멘토식 구성’으로 짜여 있다.

영화의 독특한 구성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그물처럼 얽히고 설켜 있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는 무릎이 탁 쳐질 정도로 촘촘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커플즈’의 스토리 구조는 이전에 볼 수 없던 기발함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커플 탄생의 법칙’을 스스로 재구성해나가는 재미까지 선사할 것이다.

한편 개봉 전부터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믹로맨스 ‘커플즈’는 우연과 필연 사이, 인연과 악연 사이에서 벌어지는 개성 강한 다섯 싱글들의 커플탄생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렸다. 11월 3일 개봉.

이슈팀 박상준기자/ sjstudio@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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