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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유럽, 중국 이어 美 라이신시장 출사표
뉴스종합| 2011-10-23 13:11
CJ제일제당이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 라이신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시장 독보적 1위 달성을 위해 미국 아이오와주 인근에 3억 달러를 들여 오는 2013년 말까지 연산 10만t 규모의 사료용 아미노산 현지 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미국의 카길과 업무제휴를 체결, 라이신 원료인 전분당의 안정적 수급 체계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이 진출하는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라이신 수요가 연간 35만t으로 유럽(50만t)과 중국(45만t)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라이신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 말부터 미국 현지공장에서 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 미국 ADM와 일본 아지노모토가 선점한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맞붙을 ADM와 아지노모토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라이신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다”며 “2013년 말부터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선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유럽시장에선 1위, 중국에선 GBT(중국)에 이어 2위지만 미국에선 시장지배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공장을 발판삼아 미국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라이신 3대 시장인 유럽과 중국, 미국 등을 동시 석권한다는 각오다.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글로벌 라이신 시장은 중국 GBT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가 공동 2위를, 미국 ADM가 4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측은 내년 상반기 중국 심양공장과 2013년 말 미국 아이오와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연산 70만t, 세계시장 점유율 30% 등을 달성, 라이신 시장 1위를 확고히 굳힌다는 야심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오는 2015년 바이오부문 매출목표를 3조원(총매출목표 15조원) 이상으로 잡고, 중국 심양공장과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투자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choijusa>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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