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청야니(대만)의 우승컵 사냥이 멈출 줄을 모른다. 세계랭킹 1위이자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청야니는 23일 고국 대만에서 열린 선라이즈 LPGA 타이완 클래식에서 2위 양희영을 5타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청야니는 올시즌 LPGA투어에서만 7승, 호주투어 2승, 대만 투어 1승 등 전 세계에서 10승을 올리며 골프여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로써 청야니는 1990년대후반부터 2000년대를 풍미한 아니카 소렌스탐, 2000년대 중반 이후 짧고 굵게 1인자에 올랐던 로레나 오초아의 뒤를 잇는 세계최고의 골프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시즌 청야니의 성적만 놓고보면, 2005년 10승을 휩쓸었던 소렌스탐의 그것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나란히 20개 대회에 나선 청야니와 소렌스탐은 각각 톱10에 13회와 15회 입상했다. 컷오프는 단 한차례도 없었을 만큼 꾸준했다. 메이저 우승도 각각 2회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하지만 상금은 7승을 거둔 청야니가 287만3629달러로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의 258만8240달러를 앞선다. 2005년 소렌스탐이 우승한 10개 대회 중 우승상금 30만달러가 넘는 대회가 없었지만, 청야니는 7승 중 4승의 우승상금이 30만달러를 넘었다.
평균타수도 청야니가 69.38타, 소렌스탐이 69.33타로 1위다. 소렌스탐은 당시 그린적중률에서 77.2%로 1위, 청야니는 70.4%로 6위. 둘다 장타자였기 때문에 비거리도 청야니가 1위(268.6야드), 소렌스탐이 4위(263.0야드)를 지켰다. 장타를 보유해 버디도 많이 낚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청야니는 대회당 10개 넘는 333개로 1위이며, 소렌스탐은 291개를 잡아내 11위를 기록했다. 청야니의 약점이라면 페어웨이 적중률(113위)이다. 하지만 파워풀한 아이언샷을 갖고 있어 러프에서도 그린을 쉽게 공략하며 위기를 헤쳐나간다.
물론 아직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청야니를, 전성기의 소렌스탐과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지 모른다. 그러나 청야니에게서 소렌스탐의 압도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2011년 청야니 vs 2005년 소렌스탐 비교
청야니 구 분 소렌스탐
7승 투어우승 10승
287만3629 상금($) 258만8240
13회 톱10 15회
69.38 ① 평균타수 69.33 ①
70.4%⑥ 그린적중률 77.2% ①
60.3%(113) 페어웨이적중 80.4%(12)
268.6 ① 드라이버 비거리 263.0 ④
333 ① 버디 291 (11)
*( )의 숫자는 투어 전체 순위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