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낮엔 공익근무요원, 밤엔 날치기범…두얼굴의 사나이 검거
뉴스종합| 2011-10-24 12:04
밤에는 날치기범으로 돌변한 공익근무요원 등 오토바이 날치기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구로경찰서는 24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심야시간 부녀자를 대상으로 20여회에 걸쳐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한 인천 모 구청 소속 공익근무요원 K(24)씨 등 2명을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4일 오전 0시 20분께 종로구 신문로1가 노상에서 귀가 중이던 피해자 L(61)씨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는 등 10월 중순까지 수도권을 돌며 부녀자를 상대로 총 20여회에 걸쳐 현금 300여만원과 명품가방 등을 날치기 했다.

경찰조사결과 K씨는 낮에는 구청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고, 밤에는 용돈마련을 위해 자신의 주거지와 인접한 지역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공범 C(24)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무등록 오토바이를 구입했고 퇴근 후 날이 어두워지면 오토바이를 이용해 범행대상자를 물색했다. 그러다가 심야시간 한적한 곳을 지나는 부녀자나 주점 등 심야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업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인접경찰서 등과 공조수사를 통해 타 지역의 날치기 사건과의 연계성 부분도 수사 중에 있다.

경찰관계자는 “날치기범들은 의심을 피해기 위해 일단 범행대상이 선정되면 주변 건물이나 목적지를 찾는 시늉을 하며 천천히 뒤따라 가다가 피해자가 방심하는 순간 뒤에서 낚아채 가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특징을 보인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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