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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7급 전입 지원 경쟁률 10대1 훌쩍…이유는 ‘세종시 프리미엄(?)’
뉴스종합| 2011-10-25 08:56
공무원 사회에서 여성가족부의 인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여성부가 다른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7급 전입희망자 공모 결과 10대 1을 훌쩍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처 안팎에서는 ‘세종시 프리미엄’이 제대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 이전 기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여성부가 지방을 기피하고 서울살이를 고집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부서로 떠오른 셈이다.

여성부는 지난 9월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경력 3년 미만의 7급 전입 희망자를 공모한 결과 6명을 모집하는 일반 행정직에 78명이, 1명을 모집하는 전산직에는 7명이 지원하는 등 총 7명 모집에 89명이 몰리며 전체 1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1차 서류전형을 통해 89명 중 21명이 뽑혔으며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인원이 선발됐다. 현재 여성부는 각 부처 인사과와 전입 협의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개인 사정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전입 공모에는 실제로 지방 발령 및 파견이 불가피한 특성을 지닌 부처 및 산하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또한 내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및 직속기관 소속 공무원들도 대거 포함됐다.

여성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나 지식경제부 내 우정사업본부 등 세종시 이전 및 지역 근무가 불가피한 기관에서 전입 지원율이 높았다”며 “면접에서 세종시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이유로 지원했다고 밝힌 지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종시 프리미엄’은 여성부와 함께 서울에 남는 통일부ㆍ외교부ㆍ법무부ㆍ국방부ㆍ행정안전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조직개편으로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다른 부처 6급 직원을 대상으로 전입 희망자를 모집한 통일부의 경우도 3명 모집에 총 55명이 지원하며 18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신임 사무관 부처 지원에서도 여성부가 4대 1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율을 보였고 행정안전부는 2.2대 1에서 3.7대 1로, 중앙선관위는 3.5대1에서 6.0대1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신임 사무관 부처 지원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여성부 관계자는 “좋은 인재들이 여성부를 선호하고 지원하는 일은 우리 입장에선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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