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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농부가 축구코치 라고?
뉴스종합| 2011-10-25 11:34
태국인을 축구 코치로 위장해 불법 입국을 알선한 한국인 브로커가 구속됐다. 이들은 유령업체를 만들어 축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태국인 수십명을 국내 국제축구센터에 견학을 오는 축구 지도자로 속여 입국시키고 1인당 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는 25일 축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태국인을 축구 코치인 것처럼 위장해 불법 입국시킨 브로커 문모(23)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축구 코치로 위장 입국해 불법체류한 태국인 27명 중 2명은 강제 출국됐으며,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민특수조사대에 따르면 문 씨는 ‘월드사커타이랜드’라는 유령업체를 만들어 태국인 축구 지도자들이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A 국제축구센터의 시설을 견학하고 강습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 센터로부터 초청 서류를 받아 비자 발급을 가능케 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8~10월에 태국인 40명을 허위 초청해 27명을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입국한 태국인들은 농업에 종사하거나 직업이 없는 자들로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태국 현지 브로커에게 1인당 18만바트(700만원 상당)를 지불하고 축구 지도자로 위장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특수조사대는 현재 태국 현지 브로커와 불법 입국한 태국인 25명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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