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전통시장 5일장 ‘1박2일’ 효과 뜨겁네
뉴스종합| 2011-10-25 15:13
정해진 날짜마다 인근 주민들이 모여 생필품을 거래해온 소박한 5일장이 때아닌 ‘1박2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BS의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지난 2일과 9일, 두 번에 걸쳐 전국 5일장 투어편을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가수 이승기가 전라남도 구례 5일장을 누비고, 배우 엄태웅이 화순 5일장에서 홍어탕 식당에 들르는 모습 등이 소개됐다. 소개된 5일장들은 방송 직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호황을 이뤄, ‘1박2일’ 특수를 실감했다.

시장경영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가수겸 탤런트 이승기가 다녀간 구례 5일장은 첫 방송 직후인 지난 3일 평소보다 20%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구례 5일장 상인회 관계자는 “장터내에 있는 중국식당은 오후 3~4시까지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고, 팥죽집은 오전에 재료가 모두 동이 나 오후에 장사를 하지 못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탤런트 엄태웅이 방문한 화순 5일장도 장이 열린 지난 3일과 8일 방문객이 급증했다. 엄태웅이 소개했던 홍어탕 식당은 방송 이후 평소보다 매출이 배 가까이 올랐다. 개그맨 이수근이 방문했던 창녕 5일장도 평소보다 관광객이 20%나 늘었다.

전통시장 관계자들은 5일장의 때아닌 인기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5일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경영진흥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5일장의 위치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검색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1~2일 정도 간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장투어’ 상품에 다양한 전국 5일장 여행을 포함해 5일장의 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 원장은 “5일장은 그 지역의 특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고유한 상거래 공간이자 지역 사회의 핵심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전통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첫 걸음으로, 5일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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