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을 위한 정부의 국고 지원은 ‘산넘어 산’이다.
정부가 인천시 서구에 건립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 지원에 대해 불가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 국고 지원은 정부의 불가 입장으로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차질이 생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5일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한 인천출신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인천시가 주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두 번이나 정부와의 약속을 위반한 상황에서 국고를 지원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두 장관은 “주경기장이 국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건설사업계획 변경 신청이 있어야 하고 국제경기지원법에 따라 기재부와의 총 사업비 변경 승인 등을 협의해야 해 절차 진행이 쉽지 않다”며 국고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인천의원들은 관련 부처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려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 지원 문제의 실마리가 전혀 풀리지 않은 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고 지원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 가질 수 있다고 밝혀 차후 협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한나라당 인천 출신 의원들이 합심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사업비 4700억원 가운데 30% 정도의 국고 지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나라당 인천의원들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비 지원에 대해서는 과거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요청했을 당시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면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며 “국회 문방위원들은 여ㆍ야 의원 모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고 지원에 모두 공감하고 찬성하고 있다”며 협조를 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상현 시당위원장, 이경재ㆍ이윤성ㆍ조진형ㆍ박상은ㆍ이학재ㆍ이상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