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250만원, 친환경 대형차 가격 맞아?
뉴스종합| 2011-10-28 10:00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입니까?”

“특정사를 지칭은 안하겠다. 단 중형차 고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은 맞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 ‘알페온 e-어시스트’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아카몬 사장. 자신만만했다. 여러차레 동행 출장 등으로 안면을 터놓은 기자를 보자마자 아카몬 사장은 대뜸 “시승은 해봤냐”, “정말 매력적인 가격에 매력적인 연비 아니냐”고 너스레를 떤다.

알페온 e-어시스트는 기존 2.4ℓ 가솔린 엔진에 17.6㎾의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됐다. 풀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기존 2.4ℓ 동일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가 25%나 향상돼 14.1㎞/ℓ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가격은 3693~3903만원이다. 4000만원대를 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행사 내내 아카몬 사장은 넘치는 자신감을 자제하는데 집중했다. 사실 “중형차 고객까지 알페온 e-어시스트 고객으로 끌어드리겠다”는 말도 생각끝에 선택한 ‘완곡한’ 표현이었다. 속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객들 다 뺏어오고 말겠다’는 과감한 말을 내포하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알페온 e-어시스트는 오는 11월 1일 공식 출시된다. 하지만 아카몬 사장은 이미 자신의 의전차 리스트에 이 차를 올려놨다. 현재 한국GM 사장의 의전차량은 알페온 3.0, 쉐보레 캡티바, 현재 단종된 모델인 베리타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DTS 등이다. 이 가운데 캐딜락 모델들은 주로 미국 GM본사 임원들이 방한했을 때 사용되는 차량이고 주로 사용되는 차가 알페온 3.0이다.



아카몬 사장은 알페온 e-어시스트를 자신의 주력 차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3000만원대 준대형차로 대기업 수장이 타는 차로는 격이 떨어진다(?)는 회사 내부 조언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카몬 사장의 고집은 꺽지 못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3000만원 대 가격이 가장 매력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당장 중형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3180만~3438만원)에 250만원 가량만 더하면 차급을 한단계 올려 준대형급 친환경 하이브리드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GM은 쏘나타(6년 12만㎞)를 의식해서인지 보증기간도 8년 16만㎞으로 늘려 국내 최장 보증 기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카몬 사장은 “알페온에 적용된 e-어시스트 기능을 스파크나 크루즈, 말리부와 같은 쉐보레 다른 차량에도 적용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만의 독주를 지켜보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스며있는 대목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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