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계위에 안건 재상정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종 상향 시도가 이르면 내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영아파트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종 상향 안건은 지난 9월 7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위원회에서 종 상향에 대한 여러 가지 이견이 제기돼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검토하기로 하고 보류된 바 있었다.
28일 서울시와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락시영 종상향에 대한 1차 소위원회가 개최됐다. 그동안 조합은 서울시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수정과 보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소위원회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합 관계자는 “대규모 메머드급 단지의 종상향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불어 용적률 300%의 과밀개발에 대한 부담 또한 영향을 미친듯 하다.”라고 분석했다.
소위원회는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재차 회의를 열고 종상향 안건을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2차 회의인 만큼, 가락시영 안건의 종상향 안건 재상정 여부가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시장의 교체에 따른 서울시 주택 정책의 변화가 종상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가락시영 종상향 시도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락 시영 아파트의 종상향 안건은 가락시영 재건축의 사업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 용도지역이 유지될 경우 현재 6600가구 가락시영은 재건축 이후 8106가구로 늘어난다.
이중 임대주택 1379가구를 공급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 하지만, 3종으로 용도지역 종상향이 이뤄지면 물량이 8903가구로 늘어나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2종 일반주거지역은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150~250%의 중층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이에 비해 3종 일반주거지역은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00~300%가 적용돼 고층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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