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잃어버린 내 아이폰 어디로 가나했더니…?
뉴스종합| 2011-11-02 09:13
고가의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밀반출을 시도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 2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분실신고가 들어온 휴대폰은 모두 19만여대.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휴대폰 분실신고 건수가 28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분실된 휴대폰이 중국 등으로 밀반출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택시 승객들이 놓고 내린 고가의 스마트폰을 택시기사들로부터 매입해 중국으로 밀반출을 시도한 혐의(절도 및 장물취득)로 조직폭력 관리대상 K(31)씨와 택시기사 L(33)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각종 중고폰, 할부폰을 고가로 매입한다’는 명함을 제작, 택시기사들에게 배포하고 승객이 택시에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택시기사들로부터 1대당 7만~14만원씩에 매입해 상선 밀반출 업자에게 2배의 가격을 받고 판매하는 등 지난 7월1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총 37대를 판매, 약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조직폭력배 관리가 어렵고 생활고에 시달리자 중국으로 스마트폰을 밀반출하는 불상의 업자의 제안을 받고 스마트폰 장물업에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월7일 택시에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택시기사가 돌려주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결과, 조직폭력배와 택시기사들간의 거래가 있고 이 스마트폰들을 중국으로 밀반출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피의자 휴대폰 역추적 통화내역을 분석해 스마트폰 판매 택시기사 검거 및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상선 업자를 신속히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만2279건이었던 휴대폰 분실신고는 2010년 6만2307건, 2011년에는 8월 현재 19만998건으로 크게 급증했다. 이대로 가면 올해 말까지 28만9497건의 휴대폰 분실신고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찰청은 추산했다. 이는 불과 2년 전인 지난 2009년에 비해 23배나 늘어난 수치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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