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댓글로 뭇매맞던 檢, 공식 트위터 열었다
뉴스종합| 2011-11-02 09:14
검찰이 공식 트위터 활동에 들어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수사 등 건드리는 사안마다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던 상황에서 벗어나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염두에 둔 의도로 읽힌다. 그동안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정도만 열혈 트위터리안으로 알려진 법무·검찰은 이를 계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검찰 이미지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박계현(48·사법연수원 22기) 대검 대변인의 개인 트위터 계정(@parkkyehyun1)을 대검 공식 트위터로 활용키로 했다. 대기업과 달리 SNS 전담팀을 꾸린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대변인 개인 계정을 검찰 공식 트위터로 전환한 것이다. 전국 각 지검·지청에서 이 같은 공식 트위터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검찰’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박 대변인이 직접 팔로워들을 챙겨 각종 수사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검찰에 대한 오해를 푸는 등 공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검찰 수사 관련 기사가 인터넷 포털 등에 게재되면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부실수사, 정치적 계산이 깔린 수사, 스폰서 검사 등의 표현으로 비난해 검찰은 곤욕을 치렀다. 

박 대변인은 “(각계에서)SNS로 소통을 많이 하는데, 검찰도 이를 활용하게 된 것”이라며 “민감한 수사를 맡을 수 밖에 없는 검사 신분을 밝히고 트위터를 하긴 힘들기 때문에 전국 각 지검이 공식 계정을 열긴 부담스럽지만 진정한 소통을 위한 거창하지 않은 첫 걸음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트위터에 검찰총장 동정, 사회적 이슈, 수사 사례 등을 실시간으로 올려 네티즌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과 관련한 오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네티즌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겠다”며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닌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검찰이 되겠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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