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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 때아닌 방사능 공포
뉴스종합| 2011-11-02 09:5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반도를 불안에 떨게 했던 방사능 공포가 여전한 것일까.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방사능 수치가 주변보다 높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2동 모 아파트단지 앞 도로 맨홀 부근에서 휴대용 측정기에 의한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3000n㏜(나노시버트)로 주변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한 백모(42)씨는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 회원으로 개인 소유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 수치를 직접 측정한 후 평균보다 높게 나오자 신고를 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전했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출동해 해당 지점을 재측정한 결과 시간당 1600n㏜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서울 대기의 평균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108n㏜으로, 이날 측정된 방사능 수치는 평소보다 10배 정도 많은 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당 1600n㏜의 방사능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시간당 2000n㏜의 방사선에 50시간 정도 노출되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x선을 한 차례 촬영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일 오전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보내 정밀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해당 지점의 지반 구성 물질 분석 및 주변 지역 환경 조사 등을 통해 방사능 검출 여부와 정확한 양을 판단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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