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인천 청라국제도시 악취 주범, 수도권매립지로 밝혀져
뉴스종합| 2011-11-02 09:50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변 악취 배출 주범은 수도권매립지로 밝혀졌다.

수도권매립지 악취는 환경부가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 제2매립장과 폐기물자원화시설, 침출수처리시설, 슬러지자원화시설(1단계) 등에서 복합악취 기준을 일부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점검 결과 매립지 제2매립장 부지 남측경계와 자원화시설 부지 경계에서 법적 기준을 1.4배 초과하는 복합악취가 검출됐다.

악취 주요 물질인 황화수소는 법적 기준을 16배 초과한 0.32ppm으로 나타났고 n-뷰틸산과 n-발레르산은 각각 기준치의 146배, 24배 초과 검출됐다.

침출수 처리시설과 슬러지 자원화시설(1단계)도 기준치의 1.5배에 달하는 복합악취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점검을 받은 업소 180곳 중 악취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업소는 단 3곳에 불과했다. 악취 배출로 적발된 업소는 모두 폐수수탁처리업체로 매립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해당 업소 이외에는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비정상으로 가동한 업소 4곳, 무허가ㆍ미신고 업소 5곳, 기타 위반업소 12곳이 적발됐다. 인천시와 서구는 해당 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에 할 방침이다.

이번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합동점검은 지역 주민대표, 악취 전문가가 관계 공무원과 합동으로 악취 원인으로 지목된 각종 시설들을 점검했고, 그동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추진해 온 악취저감대책에 대한 논의를 통해 악취 확산방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도권매립지 악취저감을 위해 매립지 표면에서 발산되는 가스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악취확산 방지를 위해 인공적으로 바람길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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