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서울옥션, 홍콩서 제프 쿤스의 100억대 달걀조각 경매
라이프| 2011-11-02 13:25
추정가 100억원대의 미국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56)의 매끄러운 달걀 조각이 홍콩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오는 11월 28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제8회 홍콩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세계적인 유명작가 제프 쿤스의 대형 조각을 비롯해 모두 50여 점(총 추정가 230억원)의 미술품이 출품된다.

제프 쿤스의 ‘리본을 묶은 매끄러운 달걀’은 가로 212㎝, 세로 195㎝, 높이 158㎝의 고광택 크로미움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으로, 추정가 100억원에 나왔다. 이 조각은 색깔은 다르지만 똑같은 크기의 작품이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과 청담동 하이트맥주 빌딩 내 하이트컬렉션에 전시돼 있다.

쿤스의 이 조각은 기독교도들이 부활절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주고받는 달걀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매끄러운 달걀의 붉은 색 구(球)면과 노란 색의 리본이 제프 쿤스 특유의 화려함과 완벽주의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 서양현대미술품으론 가장 높은 추정가가 매겨진 조각이다.

프랑스의 인상파 작가 에드가 드가의 청동 조각 ‘열네 살의 어린 무용수’(추정가 20억원)는 아시아 경매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드가의 조각이다. 또 내년초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일정이 잡혀 있는 일본의 원로 여성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비너스’ 조각상(추정가 6억원)을 비롯해 쿠사마의 대형 호박조각과 회화 등이 특별섹션 형식으로 선보여진다.
이와함께 중국 원(元)대의 불상과 백설석의 회화 등 중국 고미술품도 출품된다.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중국 고미술이 섹션으로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장샤오강, 위에민준 등 중국 현대미술도 함께 소개된다.

서울옥션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인 이우환과 김창열의 1970년대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역량있는 한국의 신예작가 등 총 10명의 한국작가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홍콩 경매 출품작들은 4~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으며, 이후 대만과 홍콩에서 전시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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