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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한류’ 새 역사 쓸 주인공은?
뉴스종합| 2011-11-03 12:59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지스타 2011’이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는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전 세계 28개국, 38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도 작년(28만여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개발사, 유통사 등이 만나는 B2B(기업 간 거래)관은 역대 최단 기간 부스 신청 마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중국 차이나조이, 일본 도쿄 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낮고, 국내 기업과 중국 업체 위주의 참가, 콘솔ㆍ아케이드ㆍ보드 게임의 부족, 지나친 온라인 게임 쏠림 현상 등의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자존심 건 게임 대결, 어떤 게임이 시선을 잡을까=국내 최대 게임전시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게임업체들은 관련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각종 이벤트를 발표하며 공개할 게임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곳은 이번 지스타 2011에서 ‘길드워 2’와 함께 미공개 신작 MMORPG을 공개키로 한 엔씨소프트다. 미공개 신작은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내용 정도만 알려졌다.

국내 매출 1위 게임사 넥슨은 물량으로 승부한다. 횡스크롤 슈팅게임 ‘프로젝트: 리로드’, 자회사 엔도어즈의 무협MMORPG ‘영웅시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아틀란티카S’, 미공개 3D 스마트폰용 게임,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탱크’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FPS게임 ‘디젤’, 차세대 MMORPG ‘블레스’와 ‘아인’을 공개하고, NHN은 ‘위닝일레븐 온라인’ ‘메트로 컨플릭트: 프레스토’ ‘킹덤언더파이어 2’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CJ E&M 넷마블은 이미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MORPG ‘리프트’와 FPS 신작 ‘S 2’ ‘마계촌 온라인’ 등 3개 작품을 빼들었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MMORPG ‘천룡기’와 스마트폰 게임 5종,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2’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게임사 중에선 ‘디아블로 Ⅲ’ 등으로 무장한 블리자드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타, 낮은 인지도와 온라인 게임 쏠림 현상은 숙제=물론 지스타가 국제적인 게임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인지도나 규모, 시설 면에서 많이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은 39개 국가에서 557개 업체가 참가했고, 27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콘솔게임 위주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E3는 90개국에서 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실제 이번 지스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 등 대형 콘솔업체들은 빠졌다.

그러나 올해 지스타도 관람객 숫자에선 글로벌 게임쇼를 따라잡았으며, 부대 행사 격인 ‘비즈니스 네트워크 파티’ ‘채용박람회’ ‘지스타 가족캠프’와 소외계층을 위한 별도의 행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스타 사무국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도 ▷온라인 게임에 강점을 가진다는 점(해외 진출 전 국내 게임사들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 ▷유럽이나 북미 쪽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특히 아시아 시장 중국에서 29개사나 참여했다는 점 등이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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