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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역풍맞은 유럽 정상들…지지율 추락
뉴스종합| 2011-11-03 15:18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유럽 정상들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재정위기 충격이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면서 유로존 민심이 집권세력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위기 해법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13년 대선 성공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포르자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절반이상은 2013년 대선에서 메르켈을 뽑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메르켈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또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ㆍCDU)은 올들어 7번 치러진 지방 의회 선거에서 모두 참패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총체적 리더십 위기에 빠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그리스의 돌발 악재로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사르코지가 프랑스 재선에 도전한 역대 최악 지지율의 대통령”이라며 “시라크와 미테랑도 국민의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사르코지 보다는 나았다”고 평가했다. 사르코지의 지지율은 현재 35%에 머물고 있다.

한편, 오는 4일 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는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국정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돈과 섹스 스캔들로 얼룩진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2% 지지에 그쳤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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